'사랑이 만드는 따듯한 겨울'을
'사랑이 만드는 따듯한 겨울'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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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다. 12월도 중순, 어느덧 을유년 이 한 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회한에 젖기도 하고 새로 맞이할 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이처럼 회한과 설렘이 교차하는 시기가 연말연시라 하지만, 오히려 가고 오는 해를 고통 속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기초생활 수급자와 혼자 사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사회복지시설에 수용된 고아나 노인들, 노숙자, 실직자 등이 그들이다.
이들 우리 이웃들은 자활·자립의 의욕마저 상실한 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두 말할 것도 없이 사랑의 손길이다. 그러나 이런 사랑의 손길도 예전만 못하다니 걱정이 된다.

‘희망 2006 이웃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캠페인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7일까지 각 시·도 공동모금회에 접수된 성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7억7000만 원에 그쳤다고 한다.
이것이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사회의 ‘사랑의 온도’가 매우 썰렁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웃사랑으로 따뜻한 겨울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어 사회를 훈훈하게 덥혀주고 있다.

북제주군의 경우 장애인 복지시설, 장기질환자 등 불우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과 위문을 통해 ‘이웃사랑 나눔운동’을 전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 부서와 공무원들이 어려운 이웃과의 자매결연으로 사랑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사실 가진 것을 베푸는 일은 쉽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불우 이웃과 정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실천이다. 관심은 사랑의 첫 걸음이다. 불우 이웃에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누는 데 인색하지 않을 때 우리 사회도 보다 살 맛 나는 사회로 진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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