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은 면해…천만다행"
"파국은 면해…천만다행"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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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파업 긴급조정권 발동 제주사회표정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풀림에 따라 제주국제공항도 항공기 운항 정상화에 대비해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업은 풀렸지만 제주기점 여객선 운항 정상화는 이번 주중에 가서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관광업계는 “그나마 천만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8일부터 시작된 대한항공 파업이후 제주관광은 뭍나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하늘길의 원천봉쇄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렌터카 가동율 저하뿐 아니라 최고 90%에 이르는 예약 취소 등 숙박업계의 예약취소가 잇따랐다.
연말 급증하는 택배와 감귤을 비롯한 농수축산물의 국내수출길도 주춤했다. 제주경제가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 파업이후 또 한번의 물류대란과 함께 제주관광의 막판 악재가 우려됐다.
파업 첫 주말인 10일 제주노선 대한항공 파업률은 82%까지 육박했다. 전체 110편 중 제주~김포노선 왕복 16편, 제주~부산 4편 등 20편만 운항됐을 뿐 동경과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외국인 관광객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노선은 제로였다.

이 같은 상황은 11일 107편 가운데 20편, 12일 96편 가운데 20편 운항 등 사실상의 항공대란이 점쳐졌다. 특히 이달 중순 제주관광 관광객 유치목표 사상 첫 500만명 돌파의 발목도 잡힐 뻔 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파업이후 첫 주말인 10일 지난주말 1만4000명의 70% 수준인 9000여명만 내도했다. 그러나 11일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으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서서히 복귀, 제주공항은 안정세를 찾아갈 전망이다.
관광업계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과 관련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파업이후 또 한번의 항공대란으로 제주경제가 휘청거릴뻔 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2006년 제주방문의 해 준비 등 제주관광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파업은 제주경제 뿐 아니라 제주관광에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겨줄 뿐”이라면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후 이번 사태가 원만히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노조측이 어길 경우 불법쟁의로 간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 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불법파업에 따른 민사상 손해를 회사측으로부터 청구당하는 귀책사유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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