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대한항공(KAL) 조종사노조 파업 사태에 대한 긴급조정권을 전격 발동했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11일 오전 과천 정부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AL 조종사 노조와 사용자간의 노동쟁의에 대해 긴급조정을 결정하고 10시를 기해 이를 공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AL 조종사 노조는 즉시 농성을 풀고 업무에 복귀해야만 한다.
향후 30일간 쟁의행위도 일체 금지된다.
김 장관은 이날"파업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국가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데다, 수출물량이 집중되는 연말에 화물기 결항으로 인한 첨단 제품의 수출차질 우려 등 수출업계의 피해가 극심한 실정"이라며 긴급조정 발동 배경을 설명했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파업 가담자들은 업무에 복귀하는 한편 중노위는 금명간 조정위원회를 구성, 15일간 노사를 상대로 자율적 조정에 들어간 뒤 중재에 실패할 경우 직권에 따라 강제조정을 하게 된다.
한편 정부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내주 주말께는 대한항공의 모든 노선 운항이 완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4일간 파업에 동참해 농성지인 인천연수원에 집결했던 노조원은 950~1000명에 이른다.
이들은 항공안전을 위해 건강진단이 필요하고 당장 8시간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조종사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태라 확정할 수는 없지만 이르면 화요일이나 수요일 쯤 90% 이상의 운항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일부 국제선의 경우 결항으로 인해 해외에서 발이 묶인 승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파악해 우선순위를 만들어 운항재개를 이룰 방침이다. 이밖에 수출 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화물기 운항도 빠르게 복구할 계획이다.
단 제주 노선을 비롯한 국내노선은 이 보다 다소 정상화가 늦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내주 주말께는 대한항공의 모든 노선 운항이 완전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designtimesp=1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