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촉진에 나선 대학 총ㆍ학장들
취업 촉진에 나선 대학 총ㆍ학장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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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졸업자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6개 대학 총·학장들이 대졸자 취업난 해소에 발벗고 나서 기대와 함께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대졸 취업난이 지금까지도 각 대학이 취업문제에 소홀해서 빚어진 것이 아니라 대졸 취업희망자들을 소화할 ‘일 터’가 절대 부족해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신규채용규모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대학졸업=백수’라는 등식이 갈수록 일반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대기업의 경우 수도권 대학 출신을 선호해 지방대학 졸업자들이 뚫기는 바늘구멍이나 마찬가지인 점도 취업난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도내 대학 총·학장들이 제주지역 대학생 취업촉진을 위해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한 것은 사방이 시커멓게 꽉 막힌 취업전선에 한 가닥 희망의 빛으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반이요, 그렇다고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는 우려가 반이라는 것이다.

이번 도내 대학 총·학장들이 취업 촉진책으로 내세운 것은 도내 취업 인프라 확충을 위한 외부기업 유치 및 공무원, 대기업,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할당제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실현되기만 한다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게다가 대학 총·학장들이 취업난 해소에 공동 노력키로 한 것도 ‘기대’ 쪽으로 기울게 하는 대목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지 않는가. 대학 총·학장이라면 지성 중의 최고 지성인데 이들이 뭉쳐 취업난 돌파에 노력한다면 많은 성과가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이들 대학 총·학장의 노력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기업들의 지원과 협조는 필수적이다. 이들이 대학의 취업촉진 프로그램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요청키로 한 것은 그 일환이라 하겠다. 특히 대졸 취업난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구조 변화에 따른 필연적 결과라 할 때 정부의 중장기적 대책이 병행돼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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