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파업 결의…업계 초긴장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8일 새벽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제주도내 관광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지난 7월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파업 등 뜻밖의 관광 악재를 극복하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당에 또 다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을 강행할 경우 모처럼 일고 있는 겨울관광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는 내년 정부가 지정한 '제주 방문의 해'를 앞두고 올해 사상 첫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돌출악재’가 등장함에 따라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조합원 1344명 중 투표율 83.8%를 보인 가운데 찬성률 79.7%를 기록, 파업안을 가결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더 이상 교섭에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 8일 새벽 0시를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이 보유한 가용 조종사 인원은 훈련생 등을 제외할 경우 1800여명으로 파업에 참가하는 인원은 1100~1200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7일 대한항공 부사장과 노동위원장, 제주지점장 및 제주지역 노동조합에 원만 사태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제주도관광협회도 '대한항공조종사노조의 파업 결의에 따른 우리의 입장'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 노사양측은 최악의 국면을 피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면서 조종사 노조의 파업결정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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