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3희생자, 미신고 여전
4ㆍ3희생자, 미신고 여전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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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 2동ㆍ신촌에서만 45명 발견

2000년 이후 제주 4ㆍ3사건 희생자 신고접수가 3차례 이뤄졌는데도 불구하고 4ㆍ3희생자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4ㆍ3연구소와 합동조사반을 편성, 지난 10월부터 제주시 도두동과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등 2개 마을을 대상으로 4ㆍ3사건 인적피해 상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 도두동에서는 4ㆍ3사건으로 모두 323명이 피해를 보았다.

또 조천읍 북촌리에서는 4ㆍ3사건으로 모두 469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이들 2개 마을 피해자 가운데 미신고 희생자는 도두동 27명과 북촌리 18명 등 이들 2개 마을에서만 45명에 이르렀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결과 북촌리의 경우 미신고자 대부분이 당시 5세 미만의 어린이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도두2동의 경우 비행장에 마을이 편입되면서 4ㆍ3당시 희생자 가운데 무연고자가 많은 것도 미신고자를 양산한 한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번 조사에서 도두동의 경우 4ㆍ3당시 가옥 385동이 소실됐으며 북촌리는 가옥 591동이 소실된 것을 비롯해 가축피해 522마리, 선박피해 13척등도 조사됐다고 말했다.

제주시는 내년 도내 8개 4ㆍ3마을을 대상으로 희생자 미신고 실태를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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