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감귤가격이 상품성 증가와 생산량 감소로 국내시장에서 좋은 시세를 형성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부진하다.
감귤재배 농가들이 ‘좋은 값’을 받을 수 있는 국내시장을 고집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싼’수출 대열에 서기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올들어 현재까지 캐나다와 동남아 및 러시아 등 해외 9개국에 대한 제주산 노지감귤 수출물량이 2730t에 머물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이 같은 수출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4395t 보다 38% 줄어든 것이다.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수출목표는 5300t으로 현재까지 목표달성률은 51.5%에 이르고 있다.
제주산 감귤수출이 대부분 1월 하순 이전에 끝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감귤수출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해 산 감귤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국내시장 거래가격이 수출가격 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면서 ‘출혈수출’을 우려한 농민들의 참여가 부진한 때문이다.
실제 올해 감귤수출 가격은 5~8번과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3.75kg 한관에 평균 2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반면 현재 국내시장에서 평균 경락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0% 높은 10kg 들이 상자당 평균 1만2300원에 형성되고 있다.
결국 농가들이 국내시장에 감귤을 내다팔 경우 3075kg 한관에 평균 2500원 정도의 수취가격이 보장됨에 따라 감귤 해외수출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올 들어 현재까지 출하된 노지감귤은 예상생산량 52만t의 38.3%인 19만9000t에 이르고 있다.
올해산 감귤의 경우 해거리 등에 의한 생산량 감소로 대과(大果)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비상품용 감귤 출하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가공용 감귤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늘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가공용 감귤 출하량은 5만1995t 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466t 보다 3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