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퇴각'…제주 정상 회복
한파 '퇴각'…제주 정상 회복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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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ㆍ대설주의보 해제…항공편ㆍ여객선 잇따라 운항재개

5일 도내 전 지역이 아침 최저기온 0~2도의 분포를 보이며 하루만에 올 겨울 아침 최저기온을 갈아치웠으나, 바람이 잠잠해지는 6일 오후부터 서서히 풀리겠다.

특히 '대설' 이후인 8일부터는 기온이 3~4도 올라 추위가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번 추위에 따른 강풍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전복된 선박의 선원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6일 오후부터 날씨 풀릴 듯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시 2도를 비롯해 서귀포 1.2도, 성산포 0.5도, 고산 1.8도 등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이었다.

이날도 해안지역까지 눈이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육상과 해상에 발효됐던 모든 주의보가 해제되는 6일 오후부터는 점차 낳아질 전망이다.

앞서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 산간에 발효했던 대설주의보를 5일 오전 9시50분을 기해 해제했으며, 해상에 발효됐던 풍랑경보도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풍랑주의보로 대치했다.

이에 따라 운항이 중단됐던 항공기가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재개됐다.
그러나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여전히 발효돼 전 해상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통제된 상태지만 7일 이후에는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육상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도 5일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했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3도로 5일과 비슷하겠으나, 낮 기온은 6~8도로 1~2도 상승하겠다.

특히 8일 5~10도의 분포를 보이며 이날 이후로 추위는 완전히 물러갈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6일 오전까지 바람이 많이 불고 눈 또는 비가 예상된다"며 "그러나 오후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서서히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5일 오후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50㎝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어리목 26㎝, 성판악 25㎝의 적설량을 기록하며 1100도로 등 중산간을 잇는 모든 도로가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했다.

반면 이날 오전 서귀포 3㎝, 성산포 2.5㎝ 등으로 아침 출근길 도로가 혼잡했으나 낮부터 눈이 녹기 시작해 차량 통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일부 지역 피해 발생

이번 추위에 따른 강풍으로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피해가 발생했다.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 포구에 정박중이던 어선 한 척이 전복됐으며, 한림읍 귀덕리 양식장에서는 하우스 파이프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제주시 탑동 방파제 인근에 있는 산책로 일부와 조명 시설도 파손됐다.

제주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추가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피해액을 산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오전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전복된 109태성호(11t) 선원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속해서 풍랑주의보가 발효됨으로써 사고 해역에는 4m이상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현재 제주해양경찰서의 구난함 2척과 대양호(29t) 등 선단선 4척, 일본 해상보안청 등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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