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조금 63% 증액
내년 보조금 63% 증액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 내년 예산 불거지는 문제들…

서귀포시 경제사정은 한 마디로 ‘어렵다’.
2년 연속 감귤값 호조로 민간 부문에 얼마간 숨통이 트였다고 분석되지만 그 동안 이어진 불경기를 극복하기는 ‘성에 차지 않고’ 있다.
행정당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해마다 줄어드는 세수 감소에 의해 ‘중앙정부의 지원을 늘리기 위한’ 예산확보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실정이다.
빠듯한 살림살이지만 서귀포시 시민들은 ‘경제살리기’에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그 전제로 ‘일단 행정당국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예산을 적재적소에 편성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떠 오르고 있다.
반면 서귀포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년 경상경비를 대폭 늘렸다.
사업예산 증가폭 28.4%에는 못 미치지만 18% 상승은 ‘아무래도 너무 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특정 사회단체에 대한 ‘편애성 예산책정’도 이번 예산편성에서 문제점으로 꼽혔다. ‘행정계층체제 개편 반대’의 기치를 올린 강 시장의 행보를 직ㆍ간접적으로 도운 모 단체의 공동대표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특정 사회단체의 내년 보조금을 1200만원이나 올린 310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일 예산심사특별위원회(위원장 현광수)를 개최한 서귀포시의회 의원들은 일제히 서귀포시를 공격했다.
예산이 부풀려져 있다고 꼬집은 한기환 의원(중앙ㆍ천지동)을 비롯해 농수산비 항목을 줄이는 대신 경상경비 및 업무추진비를 증액했다고 질타한 송동일 의원(효돈ㆍ영천동) 근거없이 사회단체 보조금을 상향편성한 이유를 대라고 캐물은 고대옥 의원(서홍동), 도비확보 부진을 문제삼은 오충진 의원(대륜동), 중기지방재정계획의 허술함을 지적한 박상규 의원(대천동), 지역간 효과 및 경제활성화 고려 등을 조명한 고성기 의원(중문ㆍ예래동) 등 시의원들은 이번 서귀포시의 예산편성을 무작정 좋게 볼 수 만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