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출하부진 등으로 넙치파동마저 우려되고 있다.
14일 제주도해수어류양수협에 따르면 최근 도내에서 출하되는 넙치가격은 lkg 기준 9500~1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평균 가격 1만1125원에 비해서는 10%, 전년 같은 기간 1만2500에 비해서는 20%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여기에다 일본수출 넙치 가격도 덩달아 부진한 긴 마찬가지. 최근 일본 수출가(1.1kg 기준)는 1만~1만5000원으로 전년동기(1만3000원)보다 3000 정도 떨어진 상태다.
이처럼 넙치 가격 저조는 경기침체에 의한 소비부진으로 분석된다. 또 그동안 호조를 보이던 일본 수출도 일본산양식 및 자연산 넙치가 출하가 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데 업계에서는 넙치 1kg을 생산에 드는 비용이 어장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9500~1만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넙치 생산비에 약 40% 가량을 차지하는 사료값이 연초에 20% 정도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최근 넙치출하 가격은 생산원가를 하회하는 셈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급격히 늘고 있는 적체물량. 소비 위축으로 물량이 쌓이면서 생산비 증가하는 반면 각종 질병에 감염되는 넙치는 늘고 있어 양식어업인들은 이중 고통을 겪고 있다. 더욱이 시기적으로 어병 발생률이 높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도내 양식장에 출하 비상이 걸린 상태다.
양식수협 관계자는 “넙치가격 부진은 부차적인 문제고 당장은 적체물량 해소가 우선”이라며 “그러나 소비침체에다 지금까지 뜸하던 완도 등 타지방 성어 넙치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사정이 더욱 어려워져 도내에 넙치파동이 일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