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이어 이번엔 당근도 '처리난'
감자 이어 이번엔 당근도 '처리난'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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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가ㆍ중국산 저가공세에 밀려 '파동' 우려

제주의 대표적 밭작물인 가을감자와 겨울 당근 등 밭작물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와 4개 시군, 생산자단체와 농협, 농민들이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이 불가피, 파동마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와 농협에 따르면 전국 감자재배면적이 6570ha로 지난해보다 7% 증가한데다 생육기 기상여건이 양호, 지난해 12만9000t보다 12.6% 는 14만5000t이 생산될 예상인 가운데 제주지역의 경우 전국 감자재배면적의 60%인 3949ha(전년대비 9% 증)로 7만8822t(전년대비 21% 증)이 생산될 전망이다. 특히 봄 감자도 지난해보다 38% 증가한 70만9000t이 생산, 7월이후 낮은 가격으로 가을감자와 겹쳐 출하되고 있다.

또한 8~10월 고랭지 감자 출하가 작년동기보다 21% 감소, 제주산 가을감자 출하시기인 12월 이후 출하량이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고랭지 감자의 경우 상품 20kg 1상자당 지난해 2만1380원보다 50%이상 낮은 1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가을감자는 상품 1상자당 1만2000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만8750원의 42% 수준이다.
이달부터 출하되는 겨울당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산 겨울당근의 경우 당근파종이 평년수준을 유지했으나 파종기 기상환경이 좋아 입모율이 높고 생육기 기상환경도 좋아 과잉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수입당근 및 육지부 당근 저장량 증가로 출하가 시작되는 제주산 당근의 가격폭락은 물론 유통처리난까지 겹쳐 가격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올해 당근 생산예상량은 9만5490t으로 전국생산예상량의 77%에 이르고 있는데다 지난해 생산량 4만50t에 비하면 갑절 늘어났다.
당근 수입량도 평년보다 159%, 전년동기보다 23% 증가, 가격하락과 처리난 가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도와 4개 시군, 농협은 가을감자와 겨울당근 처리난 해결을 위해 유통처리대책 수립과 소비촉진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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