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아파트ㆍ대형마트 주변 100곳 뿐…환경오염 원인으로
유독성 물질인 수은을 함유한 폐형광등. 형광등에 다량의 함유돼 있는 수은이 대기나 토양으로 흘러나올 경우 환경오명의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수은은 또한 휘발성이 높아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깨서 버리면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폐형광등을 적정하게 분리수거해 처리가 요구되나 지자체의 관심 및 예산 부족으로 그 기반이 취약하기만 하다.
제주시는 지난 2월부터 폐형광등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10만개 가량을 수거해 이 중 7만개를 경기도 화성 소재 처리공장으로 보냈고, 나머지는 제주시 봉개동 재활용센터에 보관하고 있다. 제주에서도 폐형광등 배출량이 상당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수거함 설치가 일부 지역에 국한되면서 폐형광등 적정처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제주시는 1000만원을 들여 제주시내 동사무소와 조명기구판매점(11곳), 대형마트(5곳), 일부 150세대 아파트 등 100곳에 폐형광등 수거함을 설치했다. 대개의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냥 쓰레기봉투에 담거나 부순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는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폐형광등 수거함 설치지역을 보다 늘리고 홍보ㆍ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에 수거함 100개 확충 계획이 잡혀 있다”고 밝힌 뒤 “쓰레기 거점 수거방식인 ‘클린하우스’제도 시행이 본격화되면 폐형광등 분리수거 체계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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