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이 브로콜리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하락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역에 맞는 브로콜리 품종을 개발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북제주군농업기술센터는 30일 지역에 맞는 우량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실증시험 13개 품종 중 지난 11월부터 12월까지 출하가 가능한 조·중생종 9개 품종에 대해 상품성 평가를 벌였다.
북군농기센터는 한림읍 금능리 종합시험포에서 마련된 브로콜리 작형별 적품종 선발 실증시험 1차 평가회에서 조기 출하용으로 '기스나 35호' '개량 하마미도리 2호' '녹제' 품종을 선정했다.
이날 우수품종으로 선정된 기스나35 등은 꽃이 7만개 이상으로 밀도가 높고 저온에서 갈색으로 변하기 않으면서 꽃무더기 무게가 개당 250∼300g으로 농가가 선호하는 유망한 품종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북군은 조기출하용 브로콜리를 분산 재배함으로써 홍수출하 등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방지해 나갈 전망이다.
1995년 5ha에 불과하던 브로콜리 재배면적은 감귤원 폐원지를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 2004년 현재 955ha로 전국 대비 75%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북군은 2002년부터 매년 2.2배정도 브로콜리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북군은 1차 평가 분석한 품종 외 4품종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생육조사를 실시해 내년 3월경 2차 평가회를 실시해 5월까지 출하 가능한 품종을 선발해 나갈 계획이다.
북군농기센터 관계자는 "조기출하 적품종이 농가에 보급되면 홍수출하에 의한 가격하락은 물론이고 노동력을 분산시켜 농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