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급 학교ㆍ대학의 어제와 오늘(28) 모진 시련 극복하고 제2의 도약기 맞아
도내 각급 학교ㆍ대학의 어제와 오늘(28) 모진 시련 극복하고 제2의 도약기 맞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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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동원교육학원의 학교인수와 시련 극복과정

동원교육학원이 신기학원에서 공식적으로 법인명의를 바꾸고 제주전문대학을 운영하게 된 것은 1994년 10월 8일이다. 이는 동원교육학원의 이사장인 김동권 선생이 처음 제주전문대학과 인연을 맺을 당시 신진수씨의 신기학원을 인수하여 이사장에 취임하였고, 이후 새로운 학교법인인 동원교육학원을 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원교육학원의 실체는 김동권 선생이 제주전문대학을 운영하게 된 1990년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1991년 신입생 모집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총22개과 1480명 모집에 4278명이 지원하여 2.8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고, 최고 경쟁률을 나타낸 학과는 공업경영과로 40명 모집에 198명이 지원하여 4.9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전문대학이 지속적으로 도내 최고의 취업률을 기록하는 한편 새로운 운영주체가 영입되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일신하는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간주되었다.

1993년 11월 27일 제주전문대학보 지령100호를 기념한 특집 좌담회가 개최되었다.
이 좌담회에서 김동권 이사장은 1994년부터 1996년까지 3개년간의 학교발전 계획안이 마련되었다며 “본 대학의 여전히 미흡한 실험실습실 기자재 확충과 복지후생 및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히게 된다.
3년 이후 2천 5백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인데 강의실 부족을 막기 위해 1993년 착공한 6호관이 건립된 후 연이어 1994년 7호관 신축에 들어갈 것이고, 아울러 학생회관 및 행정관 건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 외에 학장, 보직교수, 기성회장, 총학생회장 등이 참가한 당시 좌담회에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학교발전을 위해 구성원들의 바람직한 관계개선이 있어야하며, 잦은 대화와 타협의 시간을 통해 서로 협력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대학의 양적 팽창이 가져오는 폐해에 대해 이미 여러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와중에 1993년 7월 4일 모 일간지에 ‘제주전문대교수 뇌물채용 수사’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신진수 전 이사장이 대학교수들을 채용하면서 전체 6명으로부터 개인당 3천만원에서 4천만원까지 모두 2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이로 인해 대학구성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학내가 소란해 졌다. 김동권 이사장은 이 사건을 이유로 해당 교수들이 자진해서 퇴직하도록 강요하였다. 그러나 그 과정이 상식적이지 않았고 일관성이 없다는데 문제가 있었다.

1994년 11월 19일 김동권 이사장이 제7대 학장으로 취임하였고 학장이 일방적인 주장과 편법운영으로 인해 학원 내부의 갈등은 작은 일에서 시작하여 소리 없이 확대되고 있었다.
김동권 학장이 비상식적인 학교 운영으로 많은 교수들이 재임용에서 탈락되고 많은 교수들이 권익보호를 위한 투쟁이 벌어지기도 하며, 심지어는 재임용탈락교수가 야외에서 천막강의를 하는 등 학내 소용돌이가 그칠 날이 없었다.

김동권 학장이 2000년 6월 ‘사립학교법’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되면서 전횡이 종말을 고하고, 제주산업정보대학은 다시금 교육부에 의한 두 번째 임시이사 체제로 돌입하게 된다.
임시 이사체제로 학교를 운영하며 새로운 학교 주인을 찾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2005년 9월에야 (가칭)오름교육학원 이사장인 이청천씨가 제주산업정보대학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교육환경 개선과 대학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게 된다.
오름교육학원은 교비 보전액 135억원의 조기집행으로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향후 3년간 200억원을 집중 투자하여 제주산업정보대학을 전국 유수의 명문대학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힘으로서 시련의 세월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제2의 도약을 기대하게 되었다.

▲대학시설과 학교운영의 변천사

모진 시련을 극복하면서 2005년 3월 31일자로 개교 32주년을 맞이한 제주산업정보대학은 해발 450미터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어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최적의 교육여건을 갖춘 사립명문대학이다.
산업정보대학은 대학의 명칭도 그동안 풍상을 겪은 만큼이나 다양하다. 1973년 3월 31일 제주실업전문학교로 출발하여 1979년 1월 제주실업전문대학으로 1982년 3월에는 제주전문대학으로 바뀌었다가 1998년 5월에 제주산업정보대학으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산업정보대학이 1973년 3월 31일 학교법인 명륜학원 제주실업전문학교 명칭으로 출범 당시 토목과, 건축과, 원예과, 축산과, 공업경영과, 가정과 등 6개학과 각 40명씩 240명 정원으로 개교하여 지금은 8개 계열 22개 전공 13개 학과를 갖추었고, 그동안 3만 9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개교당시는 제주시 용담동(현재 한천초등학교 자리)3860여평의 부지위에 연면적 1000여평의 교사 및 실험·실습실을 보유하여 전임교수 25명, 정규직원 11명 등 교수와 직원 총 36명으로 출발하였다.

그로부터 32년이 지난 지금은 5만 6천여평 부지에 1만 2천여평의 교사와 실험·실습실을 보유하고 있고, 재학생수가 3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신지식인을 육성하기 위해 최첨단 실험·실습 기자재를 고루 갖추고 있으며, 전임교수 이상 100여명이 우수한 교수와 45명의 행정직원에 의해 학사업무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최첨단 전자도서관을 비롯하여 13개 교사와 부설유치원, 관광연수원, 평생교육원, 창업보육센터, 산업연구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실있는 학사운영과 철저한 현장실습, 그리고 산학협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산업기반 및 평생교육 거점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제주산업정보대학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을 양성하기위해 산학협동에 의한 현장중심의 프로잭트식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정보처리 능력 및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1인 2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명실공히 학생중심 교육을 확대 실시해 나가고 있다.

강   선   종
기획실장ㆍ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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