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운영 50대 부부 지하실서 목매 숨져
여관운영 50대 부부 지하실서 목매 숨져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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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부인 타살여부 수사

여관을 운영하는 50대 부부가 지하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오후 8시 10분께 북제주군 조천읍 모 여관 지하실에서 양모씨(59) 부부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양씨의 둘째 아들(24)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양씨는 천장 보일러 배관에 나이론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으며, 발 밑에는 사다리가 넘어져 있었다.

또 양씨의 부인 정모씨(53)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나, 바닥에 누워 있는 자세로 얼굴 곳곳에 상처와 혈흔이 묻어 있었다.
이와 함께 양씨 부부가 안방으로 사용하는 여관내실 방바닥에도 혈흔과 빠진 머리카락 등이 발견됐다.

이에 따라 양씨가 부인 정씨와 내실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해 실신시킨 뒤 출입문 밖을 통해 지하실로 끌고 가 숨지게 한 데 이어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양씨 부부 모두 손목 부위까지 굳어진 것으로 미뤄 사체발견 7시간 전인 오후 1시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양씨 부부는 여관이외에도 다단계 영업을 해 왔으며,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받은 1억 원 등 2억 원이 넘는 빚 때문에 평소에도 자주 다퉈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접적인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1일이나 2일께 양씨 부부에 대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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