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피해 곳곳서 속출
강풍피해 곳곳서 속출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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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업선원 실종ㆍ빌라공사장 추락사고…들불도

제주지방에 28일과 29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풍으로 어선에서 조업중인 선원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29일 오전 7시 40분께 서귀포시 중문동 성천포구 방파제에서 아침 운동 중이던 이모씨(66)가 물에 빠져 있는 아들(28)을 발견, 제주해경에 신고했다.
이씨는 신고 당시 아들인 줄 몰랐으나 차후 인근에서 아들의 승용차를 발견,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경비함정과 순찰정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이날 오전 11시 10분께 이씨의 아들을 발견했으나 숨진 상태였다.
당시 높은 파도 때문에 제주해경은 수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해경은 실족 또는 자살한 것으로 보고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 7시 30분께 북제주군 추자도 남서쪽 56㎞ 해상에서 조업하던 추자 선적 유자망어선 제603태성호(39t) 선원들이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임모씨(36.서울시 서대문구)가 파도에 휩쓸리면서 해상으로 추락, 실종됐다.
선원들은 실종된 임씨를 구조하기 위해 어망을 끊고 부근해역을 수색했으나 찾지 못하자 어업정보통신국을 통해 해경에 신고했다.

그러나 임씨는 하루가 지나도록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께는 제주시 삼도동 빌라 신축 공사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A씨(45.전남 완도군)가 6층에서 추락, 중태에 빠졌으며, 이날 오후 2시께는 제주시 해안동 죽산마을 북쪽 야산에서 불이나 소나무 15그루와 야초지 100평을 태우고 진화되기도 했다.
한편 29일 제주시 지역 낮 최고기온이 11.8도, 성산포가 11.5도에 그친 데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체감온도를 크게 떨어뜨렸다.
특히 고산지역은 이날 자정 무렵 초속 28.7m의 강풍이 불었는데 제주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는 오후 5시를 기해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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