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외 3개社 도전했던 산방산 케이블카사업 마지막 업체도 "손떼겠다"
도내외 3개社 도전했던 산방산 케이블카사업 마지막 업체도 "손떼겠다"
  • 김용덕 기자
  • 승인 2005.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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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일그룹 "추진위 과도한 금액 요구…해남에 투자할 터"

산방산케이블카사업이 무산위기를 맞았다.
산방산케이블카사업은 지난 2003년 안덕면 사계리 주민들을 중심으로 추진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한동안 중단됐었다. 이후 산방산케이블카사업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월 참여희망업체를 공모, 도내외 3개업체가 투자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총 투자규모 및 자금운용계획(보증금예치계획), 년간 마을복지비 규모 및 지급계획 등 총 11개 항목의 구비서류를 오는 12월 5일까지 제출하도록 했다.

추진위원회는 이들 업체의 구비서류를 심사한 후 득점순위에 따라 사업자를 지정할 계획이었다. 추진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년간 마을복지비 규모 및 지급계획을 보완토록 하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업체별로 보냈다.
이 공문에 따르면 인허가를 득한 후 1억원, 케이블카 준공후 1억원 등 2억원과 사업개시후 매년 2억원을 내도록 했다. 이게 문제시되고 있다.

투자의향을 밝힌 3개 업체 가운대 가장 적극적 행보를 보이던 서울 소재 선일그룹(회장 이정재)은 몇 달전부터 연동지역에 사무실과 3∼4명의 직원을 파견, 추진위원회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선일그룹 역시 추진위원회의 과도한 복지비 지급 요구로 사무실을 철수, 이 사업에서 손을 땔 계획이다.

이정재 회장은 “추진위원회가 원할 경우 케이블카 설치사업비 110억원을 현금으로 예치함은 물론 사업장 일대 약 7만평의 땅을 1100억원을 들여 구입, 디즈니랜드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면서 “회사로서는 너무 부담스러워 사무실 철수는 물론 직원도 원상복귀, 이 곳에 투자하려던 예산으로 전라남도 해남프로젝트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서찬 추진위원장은 “마을전체회의때 산방산 연간 관광객 4만명 기준 한명당 5000원으로 계산했을 경우 20억원의 소득이 예상돼 이에 따른 1/10수준의 2억원을 매년 마을복지기금으로 지급할 것을 제시한 것”이라면서 “28일 오후 소위원회를 개최해 이 부분에 대한 검토를 거쳐 재조정, 그 결과를 해당업체에게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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