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도문예회관 제1전시설서 개최
배경 하나 없이 무수히 다져진 선의 집적들에 의한 인물들의 모습. 부정적인 갈등과 고뇌, 긍정적인 상생과 화해 등 인간이 현대를 살아가는 총체적 단편들은 이내 곧 보는 이들을 빨아들이고 만다.
박성진씨의 16번째 개인전 '현대인의 초상'이 내달 1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마련된다.
박씨는 인간이 살아가면서 타자와의 관계로 인한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원초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새롭고 감동적으로 표현했다.
무수하게 다져진 선들로 형성된 인간의 행위를 통해 자연적인 인간체취를 표현하고 배경을 일체 배제함으로써 더욱 자연적인 인간체취를 돋보이게 한다.
또한 각 작품들은 색조도 단색조로 통일함으로써 관객들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단색조의 작품들은 작가가 제주 풍광에 빠져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박성진씨는 "이번 작품들에서 보이는 변화는 내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에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에 대한 오래 전부터 고민하고 있는 물음이며 몸부림"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260×590㎝, 192×520㎝ 등 100호 이상 작품 8점을 포함해 아크릴 작업과 캔버스 작업, 드로잉 작품 30여 점의 작품이 내걸린다. 문의)011-696-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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