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재배면적이 급속히 증가하여 하우스감귤을 훨씬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200년도만 하더라도 도내 한라봉 재배면적은 265ha로 하우스감귤(567ha)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한라봉 재배면적은 739ha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하우스감귤 재배면적은 2000년 567ha에서 지속적으로 줄면서 현재 430ha로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라봉 생산량은 2000년산 2835톤에서 2003년산 8636톤으로 크게 늘었으나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2000년산 2만7655톤, 2003년산 2만6620톤, 2004년산 예상량 2만4864톤 등 감소추세에 있다.
이처럼 한라봉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노지감귤 가격 폭락에 따른 대체작목으로 만감류인 한라봉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유류비 등 경영비 부담 증가에 따라 기존 하우스감귤 재배농가 중 상당수가 한라봉으로 작물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지난 2000년 1777호이던 하우스감귤 재배농가 수는 올해 1323호로 454호 감소했다. 반면 한라봉 재배농가는 2000년 772호에서 2003년 1667호로 3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한라봉 재배 증가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앞으로 좋은 가격을 유지키 위해선 무엇보다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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