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친구와 헤어진 후 '연락두절'
내성적인 성격의 고교생이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행방이 묘연한 학생은 서귀포시내 모 고등학교 3학년인 손모군(18).
서귀포경찰서와 가족들에 따르면 손군은 지난 19일 오후 11시께 친구인 K군(18)과 헤어진 뒤 귀가도중 사라졌다.
손군의 어머니는 이틀 간 아무 연락이 없자 21일 오후 경찰에 신고했다.
키에 비해 체격이 왜소한 손군은 체력단련을 위해 이날 헬스장에 함께 갔던 K군과 걸어오다 헤어졌으며, 당시 얼마 되지 않는 현금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 핸드폰 등은 없는 상태였다.
어머니 유현숙씨는 "평소에 말이 별로 없으며, 가출해 본 적도 없어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뜬눈으로 밤을 지세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손군의 친구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경찰은 23일 서귀포시내 모 PC방에서 친구 여러 명과 함께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당시 거리가 멀었던 데다 친구가 별로 없다는 K군과 가족 등의 말에 따라 신빙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손군의 집으로 매일 같이 전화를 걸던 K군이 20일 이후 갑자기 연락을 끊은 점을 중시했지만 K군은 "전혀 모른다"고 답해 경찰이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단순가출사건'으로 보고 손군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손군은 도내 한 전문대학 수시 모집에 합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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