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사료값이 세 차례나 인상돼 축산농가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12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사료업계는 옥수수 등 사료 원료곡과 해상운임 인상 등의 이유를 들어 업계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11일부터 사료값을 평균 5~7% 올렸다.
또 농협중앙회 공동구매에 참여하고 있는 8개 사료업체들도 14일부터 평균 5.4%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사료값은 지난 1월 8.7%, 3월 8.8% 인상에 이어 올 들어서만도 무려 22.5%~24.5% 올라 축산 농가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산지돼지값 호조로 인해 양돈농가를 그런대로 버틸 수 있지만 한우농가 및 낙농가들의 경영난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우사육 농가들은 “지난달부터 정육점 등에서 쇠고기 소비확대를 위해 한우고기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으나 바닥으로 떨어진 산지 소값은 올하올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판국에 사료값만 치솟고 있으니 생산기반이 무너질 판”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아우성이다.
또 도내 한 낙농가도 “원유값은 98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아 어려움이 큰데 사료업체는 원곡료가 오르기만 하면 바로 사료값을 인상하고 있다”며 “업체들도 모든 부담을 농가에만 떠넘기지 말로 인상요인을 흡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