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24일, 가채점을 끝낸 도내 고교에서는 향후 대학선택 및 전략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시험은 언어영역을 빼고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이 치른 수리 '가' 형은 변별력을 가리는 문제들이 출제돼 지난해보다 점수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도내 고3 진학지도 교사는 "언어영역이 쉽게 출제돼 가채점 결과 만점자도 몇명 나왔다"면서 "하지만 수리 '가' 형과 한국지리, 윤리, 화학 등은 난해하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점수가 나와야 정확한 예측이 되겠지만 이과보다는 문과학생들이 점수가 유리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직 언덕 하나를 넘은 것 뿐이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19일 수능 성적이 발표된다. 수험생들은 발표 후 원점수로 추린 후보군을 군별로 2∼3개로 줄이고 대학별 고사 등 다양한 전형요소의 반영여부와 비율을 살펴 갇나·다 군별로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부를 찾아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은 대부분 갇나 군에 집중돼 있어 한곳은 소신 지원, 나머지 한곳은 안전하게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중하위권 학생은 세 차례 지원할 수 있으므로 한두차례는 소신지원하고 나머지는 안전하게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대입정시모집은 다음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접수되며 가, 나, 다 군으로 나눠 내년 2월초까지 전형이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