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산별적 관광지 개발에서 탈피, 대규모 관광단지 및 지구사업이 처음 도입된 것은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시작된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1994년 6월 기존의 3개 관광단지와 10개 관광지구가 재차 지구로 지정됐다.
당시 지정된 관광단지 및 지구는 중문 성산 표선 봉개 돈내코 함덕 만장굴 세화.송당 묘산봉 교래 남원 송악산 용머리지구 등이다.
제주도는 이어 1997년 2월 오라 우보악 원동 곽지 재릉 차귀도 수망 미천굴 토산 신흥 등 10곳의 관광지구를 추가로 지정했다.
현재 투자가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단연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시행자인 중문단지.
중문단지는 1978년 6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1단계 개발사업이 이뤄진데다 1996년 12월부터 2단계 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 공사가 이뤄진데다 현재 국제평화센터 및 골프게임장 등의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중문단지에는 8342억원의 자금이 투자됐다.
이어 한화국토개발(주)가 사업주체인 봉개관광지구 개발사업 역시 대중홀 골프장과 콘도(397실) 등의 공사가 준공되면서 1089억원의 투자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1996년 11월 사업이 착공된 함덕지구의 경우 콘도개발 등에 힘입어 855억원의 투자실적으로 기록했으며 민속촌과 콘도 등의 개발이 완료된 표선단지는 734억원의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사업승인이 이뤄져 사업이 착공된 나머지 10개지구의 투자 실적은 극히 저조하다.
이와 함께 사업예정자 지정지구인 묘산봉 지구와 성산포 단지 및 교래지구의 경우 현재 377억원의 투자실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6개 지구의 개발사업은 사업예정자 조차 지정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관광단지 및 관광지구 개발사업이 표류하면서 일부 지구의 경우 부동산투기 의혹이 제기되는 한편 이로 인해 관광개발정책에 대한 불신 역시 뿌리가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할 기업이 사실상 국내에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특히 1997년 IMF를 겪으면서 국내 대기업들 대부분이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사업 목적외’투자를 극히 꺼려, 결국 이 문제는 대규모 외자유치를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제주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2일째를 맞아 제주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는 23일 국제자유도시관광국을 상대로 관광개발사업등과 관련, 외자유치 부진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