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멍뚫린 치안에 시민들 불안
귀멍뚫린 치안에 시민들 불안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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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치안상태가 무력증에 빠져있다는 지적이 많다.
월초를 전후해 강도ㆍ납치강간 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시민들을 불안케 하더니 최근에는 전문적 수법의 절도사건이 계속돼도 경찰이 별다른 단서도 찾지 못하고 사건 숨기기에 쉬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빈발하는 절도사건은 스프레이로 CCTV를 무력화 하고 절단기로 방범창과 금고를 해체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여 전문적 절도단의 소행이 아닌가하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
지난 일주일 사이에 발생한 절도사건만도 8건에 이르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내 슈퍼 7군데가 털렸다. 이들 슈퍼에서 털린 담배만도 2만여 갑에 이르고 있다.
21일에는 제주시내 한 슈퍼에서 현금 2500만원과 담배 125만원어치가 털렸다.
이처럼 슈퍼털이 전문 절도범이 횡행해도 경찰은 아직까지도 단서조차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영세 슈퍼 주인들은 언제 털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런데도 경찰은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사는 비공개로 사건자체를 쉬쉬하고 있다.
일주일사이에 동일수법의 슈퍼 전문털이 사건이 7차례나 계속되고 있는데도 단서조차 찾지못하고 있는 것은 경찰의 치안능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드러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경찰의 수사능력의 한계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경찰로서도 답답하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구멍 뚫린 치안’에 대한 변명은 되지 못할 것이다.
이번 사건이 경찰의 치안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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