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해도 일부확인"
"혐의 부인해도 일부확인"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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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 전 지사 아들 24~25일 소환…'父子대질' 가능성

속보='세화·송당 온천개발사업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방검찰청은 22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우근민 전 지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한 차례 더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미국에 있는 우 전 지사의 아들이 귀국하는 24일이나 25일께 우 전 지사의 아들 역시,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수수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조동석 차장검사는 "우 전 지사의 아들은 귀국하는 대로 소환할 예정이며, 우 전 지사 역시 재소환이 확실하다"며 "모두 참고인 자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우 전 지사와 우 전 지사의 아들 간 대질심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온천개발사업조합장 정모씨(48)가 우 전 지사의 아들을 통해 돈을 건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우 전 지사의 측근들에 대한 계좌추적 등은 아직 미흡한 상태여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조 차장검사는 우 전 지사를 상대로 한 전날 조사에 대해 "전면 부인하는 중에도 나름대로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을 뿐 말을 아꼈다.
검찰은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우 전 지사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한 뒤 이달 말 이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반면 조 차장검사는 지난 21일 소환된 우 전 지사에 대해 '피의자'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바꿔 말한 부분과 관련해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면 당장 변호인을 선임하겠다고 우 전 지사가 요구했다"며 "이 같은 우 전 지사의 요구를 받아들여 우선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세화.송당온천지구 개발사업 뇌물수수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개발사업 승인취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 결백해야 할 지도자가 개발사업자로부터 수 억원 대의 뇌물수수가 거론된다는 것은 충격적이고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를 엄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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