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준공
보물 제322호인 제주시 관덕정 보수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는 23일 문영빈 문화재청 전문위원 등 관계 전문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기술지도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기술지도는 3번째로 처마, 낙양, 막새복원 등 관덕정 보수공사에 대해 전반적인 기술 자문이 이뤄졌다.
관덕정은 이번 해체ㆍ보수공사를 통해 옛 모습으로 복원된다. 관덕정은 조선 세종 30년(1448년) 창건된 뒤 고종 19년(1882년)까지 10여 차례 개건ㆍ증수되는 과정을 거쳤다. 조선시대 다른 지방의 고건축과는 달리 관덕정은 처마가 긴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일제 강점기인 1924년 일본인들에 의해 15척(454.5cm)이나 되던 처마 끝부분이 2척(60.6cm) 이상 잘려 원형이 크게 훼손됐다. 이후 1969년 박정희 대통령 지시에 의한 복원중수공사 때에도 처마를 30cm 가량 만 더 늘렸을 뿐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사업비 27억6000만원을 들여 2003년 12월 복원 및 보수공사에 착수했다. 공사기간은 내년 2월까지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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