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도 제주경제 블루오션
인터넷 쇼핑몰도 제주경제 블루오션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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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어렵던 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상반기 3.0%에 머물던 국민 총생산(GDP) 증가율이 하반기에는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국가경제 전반에 나아지는 가운데 제주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핵심명제는 국가경제 전반의 수요 확대를 제주 상품의 시장 창출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는 한국경제 수출 의존도가 70%요 인구 55만에 불과한 제주 역시 본토경제 의존도가 90%를 넘고 있기에 다른 지역보다도 절실한 과제이다.
그러나 경제 규모가 전국의 0.9% 수준에 불과하고 본토와 격리된 도서지역, 기업 영세성 등으로 본토 마케팅이 쉽지 않다. 그러나 대안이 없다고 주저 앉는다면, 개방 경제 속의 제주미래 확보 또한 어렵다. 과거 제주는 유배의 섬, 절해고도였으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IT 기술이 발달한 지금, 제주와 본토ㆍ세계를 연결해 주는 인터넷 쇼핑몰도 그 대안이다.
지난 2/4분기 현재, 백화점 등의 매출액은 감소세이나 인터넷 쇼핑몰은 전년 동기 대비 15.1%나 증가했다.

도에서도 도가 구축 운영중인 e-jeju 몰을 청정제주 대표 인터넷 쇼핑몰로 육성중이다.
우선, 인터넷 쇼핑몰 상품은 택배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나 제주와 본토간 택배비가 본토내 택배비보다 비싼 점을 감안, 차액 보전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둘째, 입점기업 대부분이 영세해서 자체 마케팅 능력이 부족함을 감안, 타지역 방송 광고, 도와 교류협력을 체결한 서울와 연계한 할인 이벤트 및 서울시 홈페이지 배너 링크, 타지역 중소기업 지원센터 홈페이지 배너 링크 등 도외지역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셋째,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국가기관, 제주진출 대기업, 종교계와 연계, 도외 동료ㆍ친지 등이 제주 특산물 구매시 e-jeju 몰을 활용토록 협조해 나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입점기업은 2003년 5월 30개에서 70개로, 10월 현재 매출액은 3배나 증가했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 공략하는 불루오션(blue ocean) 전략의 하나가 곧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제주 제품의 도외판매 확대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생산성이 낮은 척박한 화산회토, 남태평양의 거친 파도, 절해고도의 난관을 이겨내며 오늘의 제주를 일구어낸 제주인의 해민정신이 있다.
이를 오늘에 되살려 제주경제 활성화는 물론 궁극적으로는 개방된 21C 지구촌 경제시대에 제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데 말의 성찬이 아닌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우리의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때이다.

강   성   후 (제주도 경제정책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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