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설원예작물 생산비 중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업에너지 절감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농업공학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채소, 과채류, 화훼류 등이 연중 소비되면서 시설면적이 급증하고 있다. 1990년 1500ha이던 시설면적은 2004년 5만2000ha로 늘어났다.
그런데 시설원예 난방비의 대부분이 경유 등 석유류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의 고유가는 시설원예 존재 자체에 큰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국가별 시설원예 생산비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우리나라가 30~37%로 가장 높다.
일본은 20%, 네덜란드 14~15%, 이스라엘 10% 등으로 나타났다.
작목별로 보면 장미 37%, 카네이션 30%, 시설토마토 33%, 시설고추 37% 등으로 이들 작물의 난방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우리나라 농산물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난방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기술개발이 시급하는 지적이다.
최근 농업공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대체에너지의 농업적 이용현황 및 기술개발 전략’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장기화되는 고유가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절감기술 개발과 보급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농업공학연구소 관계자는 “시설원예의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난방비 비중을 생산비의 10% 이하로 낮춰야 한다”며 “연구소에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농축산 부산물, 태양에너지 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