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체센터 여성 '홀대'
주민자체센터 여성 '홀대'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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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운영 결정 자치위원 29% 불과

도내 주민자치센터의 주 이용자인 여성들이 정작 센터 운영에 있어서는 홀대를 받고 있다.
18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도내 43개 읍ㆍ면ㆍ동 중 주민자치센터가 설치된 지역은 34곳.

이들 센터는 주민참여 활성화 등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거나 결정하기 위해 25명 이내의 주민대표로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를 두고 있다.
현재 도내 주민자치위원은 모두 762명. 이중 여성위원 비율은 29.6%(226명)에 불과하다.

도내 여성인구 비율이 50.6%에 달하고 있는 점,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이용자의 70% 이상이 여성인 점 등을 고려하면 센터 운영에 있어 여성이 홀대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별로는 북제주군 대천동이 45%로 여성위원 비율이 가장 높았고, 제주시 아라동은 12%로 가장 낮았다.
자치단체별로는 남군(36.4%), 서귀포시(33.5%), 북제주군(30.4%), 제주시(26.6%) 순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여성이 자치센터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곳은 서귀포시 동홍동 단 1곳뿐이다.
이처럼 여성의 자치위원회 참여가 저조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프로그램 창출 등 센터운영의 내실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여성들이 지역에서 왕성한 소그룹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주민참여도 제고를 위해서도 자치센터 운영에 여성의 참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제주여민회 김영란 공동대표는 “자치센터 운영에 있어 주 이용자인 여성의 역할이 존중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성위원장 수를 늘리고, 여성위원 참여비율도 대폭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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