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가격 지지대책 절실
당근가격 지지대책 절실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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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 증가로 처리난 우려…관련 농가 '비상' 재배면적, 제주 86%ㆍ전국 54%↑

올해산 당근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8일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당근 주산지인 도내 생산이 크게 늘어 처리난이 우려되는 등 관련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산 당근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제주지역이 86%(1172ha→2176ha) 증가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54%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당근 생산량은 제주지역이 전년 4만5300t에서 9만2500t으로 104%, 전국적으로는 8만t에서 12만4000t으로 55% 각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당근값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당근 10월 상품 20kg당 평균도매가격은 2만760원으로 전년동기(2만7680원)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올해산 당근 포전거래(밭떼기)도 극히 미미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당근값 하락의 여파를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지난해 평당 8000원선에서 60% 비율로 이뤄졌던 포전거래는 올해는 2000원선에서 3%만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근 주산지인 동부지역 농가들은 지난해 9월 집중호우로 타격을 받은데 이어 올해도 가격하락으로 농가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여기에다. 외국산 당근까지 가세할 경우 가격하락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국내산 당근가격의 호조에 따라 당근 수입량(1~9월)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5만4116t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근 가격지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당근제주협의회는 이와 관련, 흙당근 및 세척당근 물류비와 매취당근 저장비 지원을 행정에 요청하고 있다. 또 1만t을 북한보내기를 통해 처리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물품대 지원도 행정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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