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올 해 마지막 A매치인 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쐐기골을 뽑아내며 안정환과의 킬러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동국은 16일 오후 8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축구국가대표팀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평가전에 원톱으로 선발 출격해 전반 4분 선제골을 뽑아낸 최진철에 이어 후반 22분 과감한 중거리포로 쐐기골을 터뜨려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안정환과의 불꽃튀는 킬러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전반 4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이을용의 프리킥을 그대로 헤딩 연결한 최진철의 슛이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잡았다.
이후 호각세를 보이며 팽팽하게 이어진 전반은 더 이상의 추가골 없이 마감됐다.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는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번번히 무위로 돌아갔다.
이어 후반 22분 수비에 이어 역습찬스를 잡은 이동국이 수비 2명이 지키고 있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문전에 좌측에 차두리, 조원희 우측에 박지성이 가세해 쇄도했고, 상대 수비수들이 좌, 우 공격에 신경쓰는 사이 그대로 오른발 강슛을 날려 시원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한편 A매치 3번째 출장인 조원희는 공, 수를 아우르는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도왔고, 후반 26분 이동국과 교체돼 그라운드에 나선 안정환은 별다른 활약으로 보이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조직적인 커버플레이를 펼치며 무실점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 모처럼 기분좋은 경기를 펼친 수비라인의 활약이 빛났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