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산업 위기감 고조
제주관광산업 위기감 고조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8.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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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생산지수 감소세...소매업 활짝 이 외 업종 부진

제주지역 관광산업 생산지수가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여파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장기적 차원에서 체질 개선을 위한 방안이 요구된다.

2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제주관광산업생산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관광산업 생산 총지수는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 및 국제 크루즈서 입항 횟수 감소가 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희비는 극명하게 갈렸다.

임대업은 유입인구가 늘고 최근 수년간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된 영향 등으로 2016년 11.9%, 지난해 5.8% 각각 증가했다.

이에 반면 나머지 업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선 최근 실적을 보면 소매업은 2016년 22.1% 증가했지만, 지난해 3.1% 감소했다. 운수업은 2016년 16% 증가, 지난해 2.3% 감소 실적을 나타냈다.

운수업도 비슷한 실적을 나타냈다. 2016년에는 14% 늘었지만 작년에는 2.3% 줄었다. 크루즈 등을 중심으로 중국 관광객 단체 수요가 뚝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016년 5.4%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지난해에는 13% 급감했다. 수요 감소와 더불어 창업 열풍과 과당 경쟁이 치열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016년 14.2% 증가에서 지난해 30.8% 감소로 낙폭이 컸고,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같은 기간 4.1% 증가에서 5.6% 감소로 돌아섰다.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5.9% 증가에서 15% 감소로 전환됐다.

올해 분기별 실적은 1분기 1.5%, 2분기 22.4% 각각 증가한 가운데 3분기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3분기 지수를 보면 소매업은 면세점을 중심으로 주유소 운영업, 화장품 소매업 등의 호조로 14.3% 급증했다.

운수업은 시내버스 및 전세버스는 증가했지만 정기항공 및 내항여객 감소로 10.6% 줄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한신 음식점업과 기타 관광숙박시설업 등의 부진으로 11% 감소했다.

임대업은 자동차임대업의 부진으로 17.1%,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여행사 및 여행보조서비스업 부진으로 9.9% 각각 줄었다.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2분기까지 호조세를 보였으나 3분기 35% 급감했다. 갬블링 및 베팅업, 골프장 등이 부진한 영향이다.

이 외 기타 개인 서비스업은 욕탕업, 마사지업의 부진으로 15.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제주관광산업생산 동향은 제주지역 관광산업의 경기 동향 파악을 위해 호남지방통계청과 제주도가 협업해 전국 최초로 작성된 통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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