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키위, 감귤 대안으로 '부상'
골드키위, 감귤 대안으로 '부상'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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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뛰어난…연간 180억 소득 전망

남군 지역에서 골드키위가 첫 수확돼 감귤 대체작목 선정에 골머리를 앓는 관계 당국과 도내 농가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골드키위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고 있는 뉴질랜드 제스프리사와 100ha의 생산협약을 맺은 남군은 15일 표선면 토산리 송명규 농가의 '골드키위'생산을 계기로 키위 본고장인 뉴질랜드, 이탈리아, 미국, 칠레,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 재배지역으로 떠올랐다.

또한 생산규모로는 일본 다음인 100h, 세계 5위권으로 남군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강기권 남군수를 비롯해 이안 보이드 제스프리사 북반구 품질관리 매니저, 피터 라이포드 재배기술자, 김희정 한국 제스프리사 사장, 200여 지역 재배농민 등이 참석한 품질평가회가 현지 농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은 기존 그린키위보다 당도와 가격이 높은 골드키위의 제 모습을 확인했다.

남군농업기술센터의 품질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도는 15~18브릭스로 그린키위 대비 3~5브릭스나 뛰어나고 산함량은 0.3%가 낮은 0.87%라고 밝혔다.
수량은 1년차 기준, 1000평당 골드키위가 4500kg으로 그린키위보다 900kg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2010년 이후 100ha에서 6000t이 생산돼 연간 180억원의 소득을 안길 것으로 예상됐다.
평가회에 참석한 골드키위 재배농민들은 바람피해 및 병해충이 없으며 노동력이 적게 들어 감귤대체 작목으로 적합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제스프리사와 남군에 계약재배면적의 상향 조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골드키위 추정소득은 식재한 후 3년이 지나 1년차에 1000평당 1만5000kg 4500만원, 2년차 1만7000kg 5100만원, 3년차 2만kg 600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배에 주의해야할 점도 제시됐다.
남군농기센터는 순발아에서 만개기가 그린키위보다 20여일 빠른 5월5일 이전인 탓에 늦서리가 내리는 지역은 순이 돋는 시기와 맞물린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재배지역을 신중하게 선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남군이 국내 유일의 골드키위 재배지역으로 자리 매김한 과정은 2002년 10월말 남군을 방문한 데이비드 테일러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강군수에게 골드키위 재배를 권했고 남군은 이듬해인 2003년 2월 고품질 품종인 호트16A를 보유한 뉴질랜드 제스프리 인터내셔녈사와 본격적인 계약재배 의견교환에 나섰다.
이어 지난해 2월 4일 제스프리사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육성한 골드키위 묘목 1만500본과 접수 642kg이 남군에 도착, 3월 5일 표선면 세화리 김태화씨 농가에서 첫 식재 연시회가 전개된 후 46농가가 30ha에 묘목을 심었다.
올 2월 56농가가 2차로 30ha를 추가 식재하면서 60ha로 늘었고 남군은 내년 2월 3차 40ha를 심어 재배규모를 131농가 100ha에 맞출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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