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인호 회장 유족, 발전 기금 3억 기탁
제주출신 한 기업가의 고향사랑이 알려져 주위를 감동시키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 1일 서울 삼성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한 故 고인호 회장.
15일 오후 고인의 부인 김춘자씨와 아들 광훈, 광석씨 등 유족일행이 제주대학교를 방문, 고인의 뜻을 받들어 제주대학교 고충석 총장에게 발전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고인은 생전에 "제주대학교의 발전이 곧 고향 제주의 발전"이라며 고충석 총장에게 쾌척을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에 병실에서 고향 후배인 양원찬 박사(영동정형외과 원장)를 불러 "고향 제주와 후학들을 위해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싶으니 빨리 자리를 주선해 달라"고 주문하는 등 고향과 제주대 사랑이 각별했다.
고인은 13세의 나이에 좁쌀 두말을 안고 제주를 떠난 뒤 자수성가해 서울에서 기업을 일으켰으며 지난 94년 5000만원, 95년 500만원 등 모두 5500만원을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쾌척하며 고향 사랑을 전했다.
고인은 '좁쌀 두말이 밑거름이 되어'라는 고인의 자선전에서 밝혔듯이 찌든 가난 속에서 혈혈단신으로 상경해 우수 중소기업인 (주)건흥전기를 창립, 자동제어 스위치 전문업체로서 중소기업청의 신기술(NT)마크획득, 국립기술품질원이 선정한 품질경쟁력 우수 100대 기업에 선정, 미국 안전규격인 UL마크도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업체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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