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학 전 어린이들의 영구치에 대한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북제주군보건소가 최근 한림초등학교와 금악초등학교 1·2학년 352명을 대상으로 영구치 구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한림교 1학년 85명·2학년 153명, 금악교 1학년 7명·2학년 17명 등 검진대상 74%에 해당하는 262명의 학생이 영구치 어금니가 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한림교 1학년 9명·2학년 44명, 금악교 1학년 5명·2학년 7명 등 영구치 어금니가 난 학생의 24.8%가 한 명당 1.78개의 충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은 유아들의 성장 발육이 빨라서 입 속 제일 안쪽의 영구치 중 첫 번째 어금니가 이르면 만 5세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부모들은 유치(젖니)로 잘못 인식해 뽑으면 다시 난 다고 쉽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평생 사용해야 될 영구치가 충치를 앓고 있거나 심하면 초등학교 1∼2학년 때 치아를 뽑아내야 하는 경우까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북군보건소 문경진 과장은 "초등학교를 입학한 후에야 나오던 영구치가 최근에는 만5∼6세에 나오고 있다"며 "문제는 5∼6세 유아들에게 나온 어금니가 미처 영구치일거라고 깨닫지 못하는 부모들이 있어서 어금치 충치가 적잖게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요즘에는 어금니에 있는 홈이나 깊은 틈새를 메워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끼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 치아홈메우기 예방법을 이용해 시술하면 충치의 60∼70%이상은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북군보건소는 이 달 한 달 동안 한림읍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병설유치원 등 10개소 만 5세 이상 유아 370여명을 대상으로 유아 구강검진을 실시하고 다음달까지 첫 번째 어금니가 나온 유아를 대상으로 무료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