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원대까지 떨어졌던 100kg 기준 돼지 1마리값이 이달들어 상승세를 타면서 20만원대를 회복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19만원대로 떨어졌던 돼지 100kg기준 1마리값이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이달 중순들면서 20만원대를 회복, 1마리당 22만7000원-22만9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800원대였던 지육 1kg 평균값도 3000원대로 돌아섰다.
특히 올해는 19만원대에 머물렀던 기간이 1주일가량으로 지난해 40여일보다 많이 짧아졌다. 양돈전문가들은 "매년 되풀이됐던 가을 불황없이 돼지 값이 바닥을 치고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가 장기간 계속된데다 생선회 등 수산물에서의 발암물질 검출 파동,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예년 같은기간보다 돼지고기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연말 모임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돼지값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돈업계는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내년 상반기부터 돼지 값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산지 사육마릿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도 돼지 값 하락의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어미돼지 마릿수가 늘어남에 따라 내년도 사육마릿수는 올해보다 2.5% 증가하고 산지값은 8.4%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경연 관계자는 "내년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양돈농가는 안전한 고품질 돼지고기를 생산해 소비자으 입맛을 사로잡아야 소비둔화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