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남조순 오름 일대
최근 한라수목원 남쪽 ‘도깨비 도로’ 인근에서 발견된 재선충병 의심 소나무는 결국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제주시 연동 남조순오름 서쪽 700m지점 임야에서 소나무 10여 그루가 집단 고사한 것을 발견, 이 중 2그루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제주지역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4번째로 재선충병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발견 지점은 지난해 11월 소나무 항공예찰과정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던 지점에서 600~70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은 감염 소나무를 현지에서 차단하면 확산을 쉽게 막을 수 데도 이처럼 번지는 것은 소나무류 이동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9월 오라골프장 인근에서 소나무 15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이래 남조순 오름, 영평동 산업정보대 인근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까지 소나무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들은 43그루.
다른 지역에 비해 감염된 소나무의 수는 적지만 ‘섬’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면 소나무 재선충은 제주지역에서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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