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교육공동체가 뜬다
마을교육공동체가 뜬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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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에 달한 학교내 돌봄교실, 마을과 지자체 역할 필요성 대두
교육청·의원 10명 공동 활성화 방안 세미나, 민간에서도 잇달아

맞벌이, 이혼, 별거 등 다양한 이유로 아이들의 하루를 온전히 뒷받침해줄 부모의 손이 줄어들면서 방과후 아이 돌봄 문제가 사회의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저학년에 대해 방과후 일정 시간을 학교에서 돌보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운영 시간 제약 등 여러 면에서 가정이 필요로 하는 만큼의 서비스는 제공하지 못 하고 있다.

제주의 경우 올 초 도교육청이 학교별 초등 1~2학년 돌봄교실 1차 수요조사 결과를 수합한 결과 4889명이 신청해 279명이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 같은 돌봄 서비스 부족이 사교육비 지출과 저 출산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판단, ‘온종일 돌봄 체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규 교육과정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육계에서도 못마땅해 하는 ‘돌봄’을 어떤 방식으로 지자체와 나눌지 협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논의가 싹트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은 학교와 마을, 지역사회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조례 제정 작업과 함께, 오는 12월 3일 오후 3시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세미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논의에는 김장영, 강성민, 김황국, 김창식, 김희현, 문종태, 이상봉, 이승아, 정민구, 홍명환 의원이 함께 한다.

현장에서는 박동국 서울시 도봉구 교육정책특별보조관이 ‘마을교육공동체로 가고 싶은 학교,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라는 주제로 학교와 마을의 다양한 협력 사례를 발표한다. 또, 시흥시행복교육지원센터 박현숙 교사가 경기도교육청과 시흥시 간 협력 모델과, 지자체-교육청-학교 간 협업의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30일에는 제주대학교 교육학과(학과장 최보영 교수)와 제주학교컨설팅연구회(공동회장 김종식 전 교장, 이인회 교수)가 오후 3시 교육대학(사라캠퍼스) 교사교육센터 208호에서 ‘미래 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를 주제로 기획 특강을 연다.

주최 측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학교는 더 이상 ‘외딴 섬’으로 남을 수 없다. 학교는 지역사회와 연결돼야 하고 마을로 들어가야 한다”며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한데 그 실제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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