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기업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계절적 비수 영향도 없지 않지만 내수부진과 함께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은행 제주지역본부가 내놓은 ‘11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업황 BSI(기업경기시살지수)는 62로 전달 대비 2포인트 내려앉았다. 이는 전국 업화BSI(74) 보다 12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그만큼 제주지역 경기가 침체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12월 업황전망 BSI도 60으로 전달 수준을 유지하는데 머물렀다.
BSI는 기업들의 전반적인 경기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기준치인 100미만이면 경기가 악화됐거나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뜻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1월 업황BSI(65)는 2포인트, 12월 업황전망BSI(64)는 각각 2포인트, 9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은 11월 업황BSI(62)는 2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12월 전망BSI(60)는 전월과 동일했다.
11월 중 매출BSI(62)는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12월 전망(62)은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는 11월 74, 12월 전망 73으로 각각 3포인트, 2포인 상승하는데 그쳤다.
자금사정 역시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중 자금사정BSI는 77로 6포인트 상승하고, 12월 전망BSI(73)는 1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크게 밑돌았다.
한편 제주기업들은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20%)을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14.4%), 내수부진(12.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