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재해 사망자 절반 줄이기 운동
안전실천·생명존중 의식 향상 절실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됨에 따라 산업현장이 융합화·복합화·대형화되고 있다. 이와 병행하여 발생되는 산업재해의 피해자 또한 노동자에서 국민 전체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민의 안전보건 서비스의 심리적 요구 수준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지만 산업재해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설립(1987년 12월) 이후 산업재해율이 1988년 2.48%에서 2017년에는 0.48%로 낮아졌으며, 같은 기간 사고사망만인율은 2.47%에서 1.05%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전히 한해 9만명 가까이 일을 하다 재해를 입고 있으며, 사고사망자도 거의 1000명에 달하고 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사고사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2018년 1월 국민생명·안전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자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3대 프로젝트 중에 하나인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를 2022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자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점 추진사항으로는 3대 악성 사고인 추락, 충돌, 질식재해 근절을 위해 건설현장에서 작업발판을 설치하여 추락재해를 예방하고자 집중 지도하고 있다. 또 건설업에서 제출된 유해위험 방지계획서를 심사하고 위험등급별로 확인하여 차등관리하고 있다. 제조현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게차가 사고사망 기인물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지게차 작업 안전관리를 체계화함과 동시에, 밀폐공간에서 산소결핍이나 중독, 질식재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위험영역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9월 현재 사고사망자 12명이 발생하였다. 사고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제주지사는 이에 따라 지게차 사고사망재해 예방 및 질식사망재해를 줄이기 위해 유관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고, 안전을 실천하여 생명을 존중하는 건설현장을 만들기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경우 작업발판, 안전난간, 안전방망을 설치하고 안전모 등 개인보호구를 철저히 착용토록 하고 있다. 또한 비계벽이음을 설치하고 동바리와 흙막이 조립도를 준수하여 설치토록 하여 붕괴재해를 예방하고 있다. 장비신호수와 유도자를 배치하여 건설기계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고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서비스업종 노동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사고사망재해 예방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배달용으로 사용되는 이륜차의 운전원을 보호하고자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제주자치경찰단, 도로교통공단, 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하여 사고사망예방 캠페인도 추진하였다.
사고사망 예방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의식향상을 위하여 대중매체 홍보를 적극 전개하였고, 전광판이나 정류장에서 설치된 버스운행정보시스템을 통해서도 재해예방 영상물을 표출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와 제11회 범도민 안전체험한마당을 공동 개최하여 사고사망 재해 근절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였다.
사고사망재해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동을 전개하여야 한다. 안전은 어느 한 순간, 어느 한 기간 동안만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야하는 사항이 절대 아니다. 안전은 언제 어디서나 항상 간직하고 추진해야할 지고지순한 선(善)이다. 그렇기 때문에 2022년까지만 하면 된다는 의식은 금물이다. 2018년 1월 시작되어 2022년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바로 지금 적극적으로 예방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맑은 거울의 미래로 만들려면 깨끗이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도 바로 지금 제주도민 모두 함께 참여하여 미래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인간이 행복하게 살 기본적인 권리는 사망재해를 예방하는 안전에서 비롯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