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미래 수요변화 맞춰 효율적 관리해야”
“에너지 미래 수요변화 맞춰 효율적 관리해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8.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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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수자원공사 등 2018년 하반기 지역경제 세미나 개최
김장훈 박사, 인구구조변화 및 관광산업 염두 에너지 효율화 필요 조언

제주지역 에너지 정책을 미래 수요변화에 맞춰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제주사업단은 27일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제주지역 에너지 및 수자원 정책방향’을 주제로 ‘2018년 하반기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김장훈 박사(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는 ‘미래 사회 트렌드에 따른 제주도 에너지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에너지 정책은 인구, 경제 및 산업 등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조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며 이 같이 제언했다.

그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가정과 상업부문의 건물 에너지 효율 제고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저출산, 1인가구 증가,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가 에너지 소비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 대비 2045년 제주지역 인구구조는 중위연령이 40.8세에서 55.3세로, 65세 이상 가구 구성비는 20.1%에서 48.2%로, 가구원수는 2.06명에서 2.11명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일반 적으로 수송용 에너지 소비는 젊은층이 높고, 가정용 에너지 소비는 연령에 따라 U자형을 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령화로 주거용 에너지 효율성이 떨어져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하고, 가구원수가 적을수록 규모의 비경제가 발생한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그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제로에너지빌딩(ZEB), 고효율 단열재 시공 등 에너지 소비량을 감축할 수 있는 사업 확산, 신규 상업용 건물에 대한 에너지 사용 기준 강화, 스마트시티 방식 도시 개발 등을 들었다.

이와 함께 그는 “제주관광산업의 경우 관광객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도민에 비해 가정/상업부문은 0.86배, 수송부문은 4.6배를 차지한다”며 “이 같은 영향을 감안한 수송부문 효율화도 추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그는 관광객을 위한 지역 내 모빌리티(mobility) 개선,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수송 효율화 및 관련 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그는 신재생 및 분산전원 정책과 수요관리 정책과의 연계성 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정보화 기술의 발전은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인공지능에 기반한 에너지시스템 제어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에너지 자립을 위한 비용효과적인 수요관리 사업을 적절히 안배하고, 공급 중심의 지역에너지 정책을 수요-공급 간 불균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후변화대응 물·에너지 연계 플랫폼 구축 및 추지전략’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이을래 박사(한국수자원공사 융합연구원 수석연구원)는 WEF(Water-Energy-Food) Nexus 플랫폼 구축을 위한 최적화된 기술개발 외에 평가 도구와 관련 부처간 협력, 이해당사자 간 거버넌스 수립이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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