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모든 공공건축물을 제로에너지건물(패시브하우스)로 만들어 나가기로 하면서 관심이다.
제주시는 내년부터 신축이나 개·보수를 하는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해 설계단계부터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적용해 ‘제로에너지건물’로 만들겠다고 26일 밝혔다.
에너지절감 및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탄소 없는 제주 2030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2016년 지역에너지 통계연보에 의하면 제주의 경우 31%의 에너지가 건물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도시화가 될수록 그 수치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비가 53%에 이르고 있으며, 여기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서울 전체의 72%에 이르고 있다.
제로에너지하우스 전문가인 명지대 건축대학 이명주 교수는 “건물을 국제 패시브하우스 수준으로 설계하면 화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겨울철 온도는 20도, 여름철 온도는 26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을 접목하면 기존건물 대비 난방에너지요구량은 82%, 냉방에너지요구량은 61%가 절감되고 연간에너지 요구량은 6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시는 패시브하우스로 공공건물을 설계하고, 연차적으로 태양광패널,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추가로 설치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로에너지하우스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의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에 의한 녹색건축인증 및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기준보다 강화한 청사관리 자체지침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패시브하우스 인증을 받은 독일과 국내 최초의 제로에너지 주택단지인 ‘노원이지하우스’ 둘러보는 등 밀도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민간 자문 및 표준설계 지원 등을 통해 제로에너지건물을 민간영역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