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감소하면 제2공항 필요 없는 것 아니냐”
“관광객 감소하면 제2공항 필요 없는 것 아니냐”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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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 어제 주민 설명회 개최

참석자들 항공 수요예측·신도 후보지 탈락 의혹 등 집중 질의

최근 새롭게 제기된 제2공항 사전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유력한 후보지였던 신도 후보지 탈락 의혹과 주민 대상 의견수렴 등 절차적 문제 등 제2공항 건설과 관련된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검토위원회(이하 검토위)는 22일 오후 3시 제주농어업인회관 대강당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진행경과를 도민들에게 공개했다.

강영진 검토위 위원장은 “이 자리는 제2공항에 대해 심층토론하거나 정견발표하는 자리가 아니다.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한 논란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후 검토위에서 논의가 정리되면 도민의 의견을 묻고 대화하는 토론의 자리는 따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 항공수요 예측, 신도 후보지 의혹을 중점적으로 검토위에 따져 물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온 황용운씨는 “얼마 전 원희룡 지사가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1000만관광객이 되더라도 제2공항 확충 필요하다’고 답했다”며 “관광객이 감소하면 제2공항이 필요 없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또 다른 주민은 “검토위원회가 만들어지고 하는 과정이 처음 선정과정에서 충분한 주민 의견수렴 안된 상태에서 결정돼 공감이 부족해서 재검토 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종완 국토교통부 신공항기획과장은 “관광객 수요 예측은 가변적이다. 변수가 바뀌면 숫자도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검토위에서도 당시 어느정도 주민들께 과정을 설명을 드렸느냐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2차례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부동산 투기와 사회적 갈등 때문에 입지후보지를 놓고 의견수렴 하는 과정은 현실적으로 이행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특히 주민설명회에 앞서 이날 진행된 6차 회의에서는 신도2 후보지가 입지 평가과정에서 활주로 방향과 위치가 변동한 사실에 대한 타당성 여부와 해안지역 건설대안 여부 등에 논의가 이뤄졌다.

주 과장은 “공항 건설을 검토할 때 각종 기준과 문헌, 전문가 의견 등 대략적인 위치를 정해놓고 최적화 작업을 거친다”며 “신도2 후보지 경우도 당시 사전타당성 용역진이 확인한 결과 다른 입지 후보와 마찬가지로 최적화를 거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토위원회는 오는 29일 서울에서 제7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 제기된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추가 재조사 및 심층논의를 진행한다. 이날 회의에서 재조사 최종결과를 검토하고, 도민 여론 수렴 등을 거쳐 권고안을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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