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에 세우는 '사랑의 이름표'
오름에 세우는 '사랑의 이름표'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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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360여 개에 달하는 ‘오름’(기생화산)이 분포돼 있어 흔히 ‘오름의 왕국’으로 불린다.
이 오름들은 저마다 크기와 형태가 달라 독특한 제주의 자연미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오름의 모습과 어우러진 들판과 계곡의 정경은 또 하나의 장관을 연출한다. 근래들어 오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오름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오름은 제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오름을 찾는 사람들은 정작 오름의 이름이나 유래 등을 알지 못해 헤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관광객이나 오름동호인 등 오름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오름 입구에 오름의 이름과 유래, 오름의 특징 등을 적어놓는 안내표지판을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진작부터 제시했던 것이다.

북제주군이 관내 오름에 안내표지석인 ‘사랑의 이름표’를 세우는 사업을 벌이고 있음은 그런 의미에서도 쌍수를 들고 환영할 일이다.
북군은 이미 한림읍 검은오름 등 관내 오름 41곳에 표지석을 설치한 데 이어, 올 안에 2000만 원을 들여 애월읍 놉꼬메 오름 등 5곳에 추가로 표지석을 세울 예정이다. 이 표지석들은 국한문을 혼용해 수록하며 외국인을 위해 영문으로도 표기되는 데, 북군은 앞으로도 2008년까지 주요 도로변이나 가시권에 있는 85개의 오름에 대해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안내표지석을 세울 계획이라니 기대되는 바 크다.

이 같이 오름에 표지석을 세우는 일은 북군 뿐 아니라 다른 시·군에서도 벤치마킹해서 추진해야 할 하리라 본다.
제주오름의 생태·관광학적 가치는 이미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오름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오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린다는 차원에서도 오름 표지석 설치는 매우 필요한 사업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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