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비율 ‘50%’
제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비율 ‘50%’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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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 작년~올해 8월 사망사고 130건 분석 결과 타지역보다 높아

읍면·도시 외곽지 등 집중…“캠코더 단속 강화·제한속도 하향 검토”

제주지역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가 교통 환경이 비슷한 다른 지역의 보행자 사고 비중보다 높게 나타나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130건을 분석한 결과 보행자 사망자는 65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이는 교통 환경이 비슷한 다른 지역의 사고 비중 32.9%와 비교할 때 17.1%나 높았다.

장소별 분석결과를 보면 보행자가 있음에도 감속이 잘 이뤄지지 않아 차량속도가 높은 읍·면 소재지(45.9%)와 도시 외곽지역(26.6%)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고시간대는 차량속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어두워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야간 시간대(67.2%)에 주로 발생했다. 그러나 심야시간대(22~04시)에는 차량정체가 해소돼 차량속도가 높아진 도심(30.0%)과 도시 외곽(30.0%)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에서는 보행자 교통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읍·면 소재지 및 도시 외곽지역에서 신호위반이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위반에 대한 캠코더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도로환경에 맞는 안전한 속도로 차량이 운행될 수 있도록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시속 60km/h 이상인 읍·면 소재지와 도시 외곽 접근로의 제한속도를 50km/h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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