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 ‘음식물 쓰레기와의 전쟁’은 계속된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공장을 증설하는 외에 쓰레기 감량을 위한 아이디어 만들기에 골몰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는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2000년 4월부터 모든 가정과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시 관내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량은 하루 평균 106t.
시는 이를 회천동 쓰레기 처리장에 있는 자원화 공장으로 옮겨 사료 및 퇴비로 자원화하는 등 직 매립은 피하고 있다.
그런데 음식물 자원화 공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8시간 기준 50t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공장 가동시간을 12시간 늘려 대처하고 있으나 약 30t에 이르는 쓰레기는 자원화하지 못하고 탈수 후 야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는 이에 기존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100t 규모로 증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초 이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면 제주시 음식물쓰레기 지원화율은 거의 100%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식생활 향상과 함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증가 추세인 데다 고장 등으로 공장 가동 중단사태까지 감안하면 아직 안심할 수 없다.
결국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자체를 줄여야 하는 것이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 음식점 식단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111개소를 대상으로 영업형태별 반찬 가짓수를 한정하는 식단개선사업을 실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약 17%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이 사업이 확대ㆍ운영될 경우 제주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음식점 쓰레기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분리수거가 정착되고, 자원화공장 증설도 눈앞에 두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다만 신제주 일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과일껍질 등을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경우가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