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지사 “감귤 보내기 ‘남북교류의 신호탄’ 되길”
元 지사 “감귤 보내기 ‘남북교류의 신호탄’ 되길”
  • 김종광 기자
  • 승인 2018.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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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농업인의 날 대회서
“흑돼지 지원사업도 준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1일 “감귤 보내기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의 각종 모범사례가 됐던 제주 감귤이 남북 평화와 농업교류에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귀포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대회’에서 격려사를 통해 “당도 12브릭스이상으로 엄선한 제주산 감귤 200t이 오늘 오전 군 수송기를 타고 북한으로 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답례품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송이버섯을 보냈는데 우리는 답례품으로 제주 감귤을 보내게 됐다”며 “북한의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북한 주민들에게도 감귤 맛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산 감귤은 12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10㎏ 2만 상자가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2년 동안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교류협력을 선도해 왔으나, 지난 2010년 천안함 사태로 인한 5·24 대북조치와 UN 및 미국의 대북 제재로 인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에 송이버섯 답례품으로 첫 북한 수송이 이뤄짐에 따라 지난 2010년 이5·24 대북조치 이후 중단됐던 제주 감귤보내기 사업이 재개될 것인지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제주도는 감귤 보내기 사업을 비롯해 △흑돼지 양돈 지원사업 △제주-북한 평화 크루즈라인 개설 △남북한 교차관광 △한라산과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제주포럼 북측 대표단 참석 △남북 에너지 평화협력 사업 등 ‘5+1 남북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원 지사는 이날 “평양에 돈사를 지어놓은 상태인데 아직은 흑돼지를 넣어놓지 못했지만, 남북교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제주 흑돼지도 평양에서 번식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제주 흑돼지의 우수성과 맛을 널리 전파하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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