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유류비 부담이 큰 작목에서의 농업소득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농업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실 강진구 박사는 최근 농업진흥청이 개최한 고유가 대비 시설원예 에너지 절감 중앙연시회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책'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국제유가가 현재보다 다소 높은 배럴당 60달러가 되면 경유 면세가격은 리터당 평균 686원으로 높아진다"면서 "하우스 감귤, 토마토, 화훼 등 주요 시설작물 25개 품목의 경영비도 10%이상 증가한다"고 밝혔다.
강 박사는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가 지속되면 농가당 평균 46만원의 경영비가 증가하고 농업소득은 평균 3.7%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유류비 부담이 큰 작목에서는 적자농가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국제유가 급등은 시설원예 경영비 증가와 공급불안, 수요 감사들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입지조건과 수급상황을 고려한 작목 및 작형 선택과 함께 경제적인 난방연료 선택, 에너지 절감기자재 활용 등의 대응방안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의 경우 감귤 안정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 감귤원 폐원 등 노지감귤 재배를 축소하는 대신 시설 및 만감류 전환을 정책적으로 유도, 하우스 등 시설감귤로 전환한 농가들의 소득감소가 크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화훼수출단지 지원으로 수출경쟁력 강화 등 화훼수출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농가지원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농협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농협 차원에서도 이에 따른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