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용담해안서 마지막 행적 확인
최근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숨진채 발견된 장모(3)양과 장양의 엄마 장모(33)씨 마지막 행적이 확인됐다.
6일 제주지방경찰청은 CCTV를 통해 이들 모녀가 지난 2일 새벽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계단을 통해 바닷가로 내려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오후 8시36분경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탄 뒤 한 시간 뒤 제주에 도착했다.
이후 이들 모녀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시 삼도동의 한 모텔로 이동해 2일 새벽까지 이틀을 머물렀다.
장씨는 1일 오후 인근 마트에서 번개탄과 부탄가스, 우유, 컵라면, 라이터 등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일 오전 2시 31분경 장씨는 딸을 안고 모텔 앞 사거리에 택시를 타고 오전 2시38분경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CCTV로 장씨의 행적을 추적한 결과 용담 해안가에서 택시에서 내린 것이 마지막으로 확인했다. 이후 장씨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 모녀가 묵었던 모텔 안에는 여행용 가방 등 짐이 그대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욕실 바닥에는 번개탄을 태운 흔적도 있었다.
장양은 이틀 뒤인 4일 오후 6시 36분경 제주시 애월읍 신엄 해안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용담 해안가와는 15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한편 제주해양경찰서는 6일 오후 장양의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폐기종 및 흉부에 많은 물이 고여 있었다는 사항과 전신에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들 모녀가 바다에 빠져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용담동 인근 해상을 집중 수색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모녀가 동시에 사고를 당했는지 현재까지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종된 장씨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