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여성의 성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8.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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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민회, 7일부터 페미니즘 입문 강의 시작

미투운동, 낙태죄, 가정폭력 등 사회 이슈된 한 해
남과 여의 평등한 일상 영위 위한 한 걸음 의미

여성의 성별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우리는 폭력과 억압, 화해와 소통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 것일까. 제주에서의 이야기를 먼저 풀어보고자 한다.

소통과 연대의 가치를 공유하며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여성운동단체 사단법인 제주여민회가 7일부터 총 네 차례에 걸쳐 페미니즘 입문강의 ‘제주여성, 페미니즘을 만나다’를 진행한다.

2018년은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 고발과 대응 움직임이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지난해 10월 헐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폭로하면서 시작된 해시태그 운동은 한국의 교단과 예술계, 정치계, 연예계 등으로 확산하며 우리 사회에 성폭력이 얼마나 일상적으로 자행돼왔는지 깨닫게 했다.

낙태죄도 큰 화두가 된 한 해였다. 생명보호라는 대원칙과, 행위의 책임을 여성에게만 씌운다는 현실적 문제 사이에서 내년 상반기 중 최근 출범한 6기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내려질 전망이다. 근래에 발생한 강서구 주차장 살인 사건으로 다시한번 이슈가 된 가정폭력 문제도 제주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다.

이런 가운데 여성과 남성의 권리 및 기회의 평등을 표방하는 사회운동인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아울러 커지고 있다. 이에 제주여민회는 더욱 다양한 여성들과 만나기 위해 페미니즘 입문 강의를 준비했다.

강의는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4회차로 진행된다.

1강은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와 ‘왜 페미니즘인가’를 주제로 현재 한국사회의 페미니즘 지형에 대해 짚어본다. 도민을 위한 강의인 만큼 제주지역여성운동의 흐름을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2강은 ‘강인한 제주여성 이미지의 역설’, 3강은 ‘제주지역여성운동과 페미니즘’으로, 각각 김영순 제주여민회 공동대표와 이경선 제주여민회 상임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4강은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가 ‘그럼에도 페미니즘’을 주제로 우리가 페미니즘을 외쳐야만 하는 이유와 일상 속에서 페미니즘을 녹여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한다.

참가신청은 인터넷 링크(https://bit.ly/2Ce3NEJ) 혹은 전화(064-756-7261)로 가능하다. 강의 중 부분 신청도 할 수 있다. 강의 시간은 각 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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